사람들은 앞다투어 자신의 기억을 지우기 시작했고,
곧 개인이 개인의 기억을 선별적으로 소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.
이에 야기될 사회적 혼란을 우려한 정부는 이를 규제하자는 안건을
정부 시범 사업인 '아바타 토론회'의 첫 토론 안건으로 상정했다.
아바타 토론회 <우리는/자신의-기억을-지우는-것을/허용해도-되는가?> 에서는
토론자 4명과 각각 토론자에게 배정된 인간 아바타 4명이 참가한다.
토론자는 직접적으로 발언할 수 없으며, 원격으로 연결된 아바타를 통해서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.
당신은 그 토론회에 토론자로서 초대되었다.
당신은 규제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?
사람들이 스스로 원하는 기억을 지우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까?
어떤 규제를 해야 하는가?
정부는 애초에 규제를 할 권리가 있는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