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 <앞을 보는 공주들의 피크닉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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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imasumm@gmail.com
공주들은 시선을 통해 다수의 여성에게 압도당하는 경험의 공간을 만들어내고, 일방적으로 관람자를 공격한다. 그 공격은 절대 화려하지 않고, 공격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.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음험히 내리누르고 “그냥 쳐다본 것 뿐이라고,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, 네가 예민하다고” 말하며 매끄럽게 도망가는 것 처럼 이 공주들은 그저 존재하다 무리지어 응시할 뿐이다.
공주는 왕의 딸로서 남성의 권력을 일시적으로 세습한 후 결혼이라는 여성 매매를 통해 다른 남성의 권력 산하로 이관되어 타인의 권력 아래 이름을 지킬 수 있는 파생된 지위에 불과하다. 그러나 왕정이 저문 지금, 공주라는 말은 아름답고 고귀하고 강인한, 누군가의 아이돌인 여성을 지칭한다. 이 공주들은 현대의 공주로서 권력을 빼앗고 전유하며 행사한다. 이 공주들이 우아하게 떼를 지어 피크닉을 즐기고, 나는 그 피크닉에 초대되지 못한 채 그저 공원의 그들을 쳐다 볼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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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주들은 시선을 통해 다수의 여성에게 압도당하는 경험의 공간을 만들어내고, 일방적으로 관람자를 공격한다. 그 공격은 절대 화려하지 않고, 공격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.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음험히 내리누르고 “그냥 쳐다본 것 뿐이라고,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, 네가 예민하다고” 말하며 매끄럽게 도망가는 것 처럼 이 공주들은 그저 존재하다 무리지어 응시할 뿐이다.
공주는 왕의 딸로서 남성의 권력을 일시적으로 세습한 후 결혼이라는 여성 매매를 통해 다른 남성의 권력 산하로 이관되어 타인의 권력 아래 이름을 지킬 수 있는 파생된 지위에 불과하다. 그러나 왕정이 저문 지금, 공주라는 말은 아름답고 고귀하고 강인한, 누군가의 아이돌인 여성을 지칭한다. 이 공주들은 현대의 공주로서 권력을 빼앗고 전유하며 행사한다. 이 공주들이 우아하게 떼를 지어 피크닉을 즐기고, 나는 그 피크닉에 초대되지 못한 채 그저 공원의 그들을 쳐다 볼 뿐이다.